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만3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개)와 유사한 수치다. 지난달(26만3000개)보다는 적었지만,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지속하고 있다. 실업률은 월가 예상(3.7%)보다 낮은 3.5%를 기록했다.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임금 상승 속도도 여전히 증가세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2%포인트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임금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고용 보고서는 1월 31일~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고용지표다. 연준의 금리인상의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피봇 가능성을 높으려면 뜨거운 고용 상황이 달라져야 하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연준은 지난해 4차례 연속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지난달 0.5%포인트로 속도를 늦췄다. 하지만 구인난 및 이에 따른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22만 5000개의 일자리수 증가를 예상한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연준은 일자리수 증가가 10만개 아래, 제로(0)로 빠르게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면서 “시장에선 기준금리가 머지 않아 5%까지 오른 뒤 연말에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 기간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게 연준이 (시장에) 보내고 싶었던 메시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