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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길리어드, 북한 등 127개국에 ‘렘데시비어 복제약’ 허용

박일경 기자I 2020.05.13 14:12:31

제네릭 제조업체 5곳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라이선스 계약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는 ‘렘데시비어(Remdesivir)’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제약업체들에 복제약 제조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에볼라 항바이러스 치료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어’(Remdesivir). (사진=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12일(현지시간) 주빌런트라이프사이언스, 헤테로 랩스, 시플라 등 인도와 파키스탄의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제조업체 5곳과 통상 실시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이 업체들은 전 세계 127개국에서 렘데시비르 복제약을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된다. 복제약 가격도 각자 설정할 권한을 갖는다.

복제약이 공급되는 곳은 대체로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들이다. 북한·아프가니스탄·인도·파키스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설명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따른 공공보건 비상사태의 종식을 선언하거나 렘데시비어 이외 제품이나 백신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되기 전까지 이번 계약에 대한 로열티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길리어드는 인도와 파키스탄 제약사와 기술 공급을 위한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어는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지난달 말 나와 관심을 모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연구 결과가 나온 직후인 지난 1일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렘데시비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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