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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굴한 6.25전사자 유해 514구 합동 봉안식

김관용 기자I 2020.12.18 16:00:00

국무총리 임석, 6.25전쟁 70주년 마지막 공식행사
화살머리고지 등 43개 격전 지역에서 발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18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6.25전쟁 70주년 마지막 공식행사인 6.25전사자 발굴유해 514구 합동 봉안식을 가졌다.

이번에 봉안되는 국군전사자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및 해병대 31개 사·여단급 부대가 발굴한 유해다. 지난 4월부터 11월 말까지 화살머리고지를 포함한 강원도 철원·인제, 경기도 파주·연천 등 전후방 각지에서 총 367구를 발굴했다. 또 지난 6월 미국으로부터 봉환된 147구도 포함됐다.

합동봉안식 이후 국군전사자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내 유해보관소에 보관될 예정이다.

올해 신원이 확인된 호국영웅은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한 고 임병호 일등중사를 비롯해 19명입니다.

지난 17일 고(故) 전원식 일병으로 신원이 확인된 경기도 가평 북면 목동리 일대 유해발굴 현장 모습이다.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지난 2000년 4월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처음 국군전사자 유해발굴을 시작해 올해 발굴한 514구를 포함, 총 1만여 구를 수습했다.

그러나 발굴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확보는 현재까지 6만여 개(전사자 기준 4만여 개)로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6.25전쟁 전사자 중 12만여 명은 아직 수습조차 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하면,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시료확보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올해 코로나19 상황하에서도 ‘당신도 유가족일 수 있습니다’는 국민캠페인과 더불어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과 협업해 ‘비접촉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 체계 구축’ 등으로 유가족 유전자 시료 9000여 개를 확보했다.

국방부는 “올해 화살머리고지 등에서 514구의 유해를 발굴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에는 비무장지대를 포함한 유해발굴은 물론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및 발굴유해 신원확인도 대폭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신원이 확인된 국군전사자 현황 [출처=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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