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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정책자금 3.5조 더 풀어 제조업 르네상스 지원”

박종오 기자I 2019.06.27 14:44:2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이 “주력 산업과 혁신 성장 분야 중소·중견 기업에 2조5000억원 규모 경제 활력 제고 특별 운영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7일 울산시 울주군의 중견 자동차 부품 업체인 오토인더스트리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조선·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산업의 새로운 자금 수요에 대응한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8일부터 풀리는 경제 활력 제고 특별 자금 2조5000억원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전담해 공급한다. 지원 대상은 자동차·조선·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4대 주력 산업과 제조업 혁신 분야 4개 산업군, 미래 차·드론·핀테크 등 8대 핵심 선도 산업 분야의 중소·중견 기업이다. 지원 업체에는 기본 0.8%포인트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조선·자동차 업체, 지방 소재 기업, 물류·관광·보건·콘텐츠 등 4대 유망 서비스 업체의 경우 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춰줄 예정이다.

또 최 위원장은 “1조원 규모 시설 자금 특별 온렌딩을 신설해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을 통해서도 보다 원활하게 시설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온렌딩은 산업은행의 저리 자금을 시중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다음달 8일부터 자금 공급을 시작하며 지원 대상은 경제 활력 제고 특별 자금과 같다.

금융당국은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에서 최대 0.45%포인트 낮은 저리의 시설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운영 중인 산업 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을 보완할 방침이다.

일시적 경영 위기에 빠졌지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을 활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밸류업 프로그램’도 이달 28일부터 새로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은 금융회사 대출·보증 등 전체 여신 이용액이 10억~10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 중 일시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에 전문가 경영 진단을 토대로 경영 개선 계획을 마련하고 기존 대출·보증 만기 연장, 신규 보증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60개 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내년부터 5년간 700개 기업에 패키지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금융당국 방침이다.

기존 금융 지원 정책도 보강한다.

최 위원장은 “조선·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존 프로그램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작 금융 상생 보증 대상은 기존 조선 기자재 업체에서 조선사와 수주 계약을 맺은 모든 업체로 확대하고 보증 한도를 3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상향한다. 중소 조선사의 선수급환급보증(RG) 발급 보증 한도도 현행 70억원에서 최대 150억원으로 늘려 선박 수주를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공급액을 35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3년간 1조원으로 정한 총 공급액도 늘릴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우리 제조업은 기존 양적·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혁신 선도형 제조 강국이 되기 위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과 추진 전략에 따라 제조업이 고부가가치화하고 우리나라가 4대 제조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금융 부문에서도 탄탄하게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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