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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차 모태펀드 5천억원 출자…"벤처펀드 9천억원 조성 목표"

김호준 기자I 2021.02.23 12:07:31

한국판 뉴딜, 지역균형 뉴딜 등에 투자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정부가 모태펀드 5002억원을 출자해 9361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핵심 정책인 한국판 뉴딜, 지역균형 뉴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이같은 내용의 ‘2021년 2차 정시 출자공고’를 발표했다.

2차 모태펀드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박차 △지역뉴딜 벤처펀드 확충 △글로벌 진출·인수합병(M&A) 등 기업 성장을 위한 펀드 조성 △창업초기·여성·소셜벤처기업 등 분야별 투자 △특허기술·문화콘텐츠·과학기술·미래환경 등 부처 분야별 출자 등 5가지 방향에 맞춰 구성됐다.

우선 중기부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총 500억원을 출자해 1250억원을 추가 조성한다.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지난 1차 400억원에 이어 2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부산 △대전 △충청 △세종 등 4개 권역에 펀드 출자 기반을 확실히 다질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들의 M&A와 글로벌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400억원을 출자해 ‘인수합병 펀드’를 조성한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자금을 마련해 투자와 회수의 원활한 선순환 생태계를 촉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태펀드 300억원을 활용해 해외 우수 벤처캐피탈이 국내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 펀드’도 조성한다. 기존 글로벌 펀드를 통해 △우아한형제들 △컬리 △직방 등 유수 국내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중기부는 이번 모태펀드 출자에서 창업초기기업, 여성기업, 소셜벤처기업 등에 집중 지원한다. 창업 초기 펀드(1000억원 출자), 기술개발(R&D) 매칭 펀드(355억원 출자) 등을 통해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에 투자한다. 여성기업펀드(120억원 출자), 기술지주 펀드(100억원 출자), 소셜임팩트 펀드(100억원 출자) 등을 통해 여성기업과 소셜벤처 기업 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해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번 2차 출자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특허청 등 8개 부처도 참여한다. 특허청은 지식재산(IP)와 크라우딩펀드에 지원하는 ‘특허기술사업화 펀드’(1250억원 출자), ‘크라우드펀딩 지원 펀드’(150억원 출자)를 마련했다.

문체부는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펀드 560억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관련 문화산업과 투자진흥지구 개발 사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 333억원 등 약 900억원을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감콘텐츠 등 가상융합(XR) 산업분야와 공공기술 사업화 기업, 연구개발특구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790억원을 만든다.

환경부는 친환경차, 새활용 산업 등 녹색산업 영위 중소·벤처 환경기업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민간의 녹색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는 ‘미래환경산업펀드’ 430억원을 조성한다. 국토교통부는 △도시 △주택 △교통 △물류 등 국토교통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340억원 조성한다. 특히 드론, 스마트물류,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 디지털 융합 분야를 신설한다.

교육부는 정부와 대학 등이 초기 대학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160억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를 조성한다. 고용부는 사회적경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120억원 규모로 조성해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바이오, 해양관광 등 주력분야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해양산업에 투자하는 ‘해양신산업펀드’를 143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번 2차 공고는 다음달 24일부터 31일까지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1차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와 2차 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5월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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