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철도차량(매출비중 약 56%)을 중심으로 방산(34%) 및 플랜트(10%)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다. 지난 2020년 BBB+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지난해 5월 A-로 등급이 올랐고, 약 10개월만에 등급전망이 상향된 것이다. 나신평은 철도부문 준독점적 시장지위와 방산부문 실적 확대로 사업기반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80대 납품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방산부문 매출 비중이 철도차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사업기반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
김나연 책임연구원은 “우수한 사업경쟁력에 기반해 신규수주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방산부문 대규모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중단기 양호한 매출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채산성이 양호한 방산부문 실적비중 확대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랜트 부문은 지난 2020년 이후 저수익 프로젝트 실적비중이 감소하고 채산성이 양호한 방산부문 실적비중이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사업위험이 높거나 채산성이 저조한 프로젝트의 신규수주를 지양하는 가운데 향후 매출성장에 따른 고정비부담 완화와 수익성이 양호한 방산부문의 실적 확대, 플랜트사업의 실적비중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대규모 수주물량 제작 진행으로 사업실적 개선 대비 재무안정성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폴란드로부터 대규모 방산수주를 받아 지난해 12월말 수주금액의 10% 상당을 선수금으로 수령하면서 계약부채가 증가했다”면서 “당분간 방산부문 대규모 제작물량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및 설비투자(CAPEX) 증가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사업실적 개선 대비 재무안정성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