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찬성'…혐의 있으면 쫓아내야"

이재길 기자I 2021.03.12 16:30:36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하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홍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이건 민주당이 참 잘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직을 걸고 부동산 투기 혐의가 소명되지 않으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로 약속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장관급 이상 공직자, 청와대 1급 이상 직원 등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를 전수 조사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첫 출발로 국회의원부터 하자”며 “자신의 허물이 있음에도 국회 권력 뒤에 숨어 국민들에게 투기하지 말라고 기만으로 일관한다면 그런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쫒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걸 반대하는 국회의원은 아마 한 사람도 없어야 할 것이다. 조속히 여야 합의로 시민단체 주관으로 엄중한 조사를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기회에 국회의원부터 부동산 투기 여부를 조사해 국민들로부터 국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회동에서 LH 투기 의혹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특검은) 합의되지 않았다. 전수조사는 주 원내대표가 ‘여당이 먼저 하면 알아서 하겠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특검과 전수조사를 수용하자는 입장”이라면서도 “정부와 여당이 지역개발 정보를 가진 주체이기 때문에 지자체장이나 지역 의원들까지 포함해 조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부터 하자는 의견을 민주당이 용기 있게 받아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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