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와인 할인점포인 ‘센타백’을 초기부터 운영해온 이모씨는 6일 기자와 통화에서 이같이 전했다. 센타백은 와인 등 주류를 자체 할인을 통해 타 매장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마트24 점포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들어 편의점주들 사이에서는 센타백 점포가 자체 캐시백을 통해 다른 점포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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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이마트24에서는 3월에 프랑스 보르도의 뿌삐유 와인을 정가 4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를 KB페이를 통해 30% 할인을 받을 경우 3만493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센타백 이마트24 매장은 다른 점포보다 5900원 저렴한 4만4000원에 판매한다. KB페이 30% 할인까지 받으면 3만800원에 살 수 있다. 이는 현재 이마트 매장 판매가격(5만6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소비자에게 큰 혜택이다. 이런 가격 경쟁력으로 와인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멀리 떨어진 매장을 찾아가기도 한다.
이 씨는 “KB페이는 한 달에 1인 2만원 할인이라는 한도가 있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서는 10만원 이상 살 요인이 없다”며 “매출을 뻥튀기 해서 권리금을 높게 받으려고 한다는 말은 가당치도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센타백 매장은 프리미엄 와인 위주로 발주하기 때문에 일반 점주들이 주로 판매하는 데일리 와인과 겹치지 않는다”며 “일반 점주들은 와인을 잘 모르고 주문했다가 악성재고로 쌓이는 경우가 많아 주문도 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세븐일레븐 점장, 바이더웨이 개발 업무 등 편의점 관련 업무 경력만 20년을 보유한 베테랑 점주다. 이마트24를 운영한 지는 5년이 됐다. 그는 이마트24가 와인 매출을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와인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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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타 편의점과 달리 월회비 160만원을 내고 점주가 직접 물건을 매입하는 방식의 P1 계약 등이 존재한다. 가맹계약에 따라 물건을 판매한 후에 로열티를 정산하는 타 사와는 차이가 있다. CU나 GS25의 경우는 가맹점이 많이 팔수록 수익이 커지는 구조다. 반면 이마트24는 도매상처럼 가맹점에 물건을 판매하는데서 마진을 남기는 구조다. 이에 타 사보다는 마케팅의 수요가 적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센타백 매장에 대해 가맹계약 등 법적인 부분으로 다방면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