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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스는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달의 모습을 묘사한 스테인리스 조각품 125점을 제작하고, 앤디 워홀과 데이비드 보위, 헬렌 켈러 등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을 붙였다. 그는 “인류의 진보와 달의 끊임없는 매혹에서 영감을 얻은 예술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말 아폴로 17호의 비행 50주년 기념일에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쿤스의 작품들을 발사체 ‘팰컨9’(Falcon9)에 탑재해 발사할 계획이다. 각 작품은 초소형 인공위성 ‘큐브셋’(CubeSat)에 실려 달의 주위를 공전하게 된다. 작품들은 지구 바깥에 설치되는 최초의 예술품이며 달에 영구적으로 남을 예정이다.
작품들은 지난 16~19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아트 바젤’에서 NFT로 발행돼 각각 200만달러(약 26억원)에 판매됐다. 쿤스는 “휴머니즘과 철학에 뿌리를 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NFT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구매자들은 소유권 인증서와 축소 제작된 모조품을 받았으며, 달 모양 미니어처에는 원석 장식으로 실제 작품이 설치될 장소가 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