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때마다 기관투자가 사재기…비트코인 5만달러 지킨다"

이정훈 기자I 2021.02.23 12:00:16

기관전용 가상자산 트레이딩플랫폼 크로스타워 시장 전망
"1000BTC이상 보유자 역대 최대…저가매수 꾸준히 가담"
"기업 비트코인 진출에 상장사 매수도…긍정적 전망 고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경고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만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등 흔들렸지만, 5만달러 선 아래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지속적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시세를 유지시켜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및 시가총액 추이 (코인마켓캡)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 전용 가상자산 트레이딩 플랫폼인 크로스타워(CrossTower)는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비트코인이 5만달러 아래로 추락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큰손 투자자들은 지난 1월에 역사상 최대치까지 늘어났고, 이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서도 비트코인을 꾸준히 저가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크로스타워는 “마스터카드가 비트코인 결제 도입을 결정했고 BNY멜론이 새로 비트코인 수탁서비스를 런칭하는 등 기업부문에서의 긍정적인 소식들이 들리는 가운데 기관들의 매수세도 여전해 비트코인시장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뉴욕타임스(NYT) 딜북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이 거래 매커니즘을 널리 쓰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비트코인이 불법적인 거래(illicit finance)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경고한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5만달러로 깨고 내려갔지만, 이후 저가 매수 덕에 현재 5만1000달러대를 지켜내고 있다.

이날 마틴 개스퍼 크로스타워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주 간 1000개 이상 비트코인을 가진 큰손들의 규모가 역대 최대로 늘어난 것만 봐도 기관투자가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고 이는 1~2월 중 기관투자가 관련 뉴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많은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金)’으로 여기며 (단기에 샀다 팔아다하기 보다는) 한 번 사면 장기로 보유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크로스타워는 최근 중앙화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숫자가 빠르게 줄고 있고, 스테이블코인 보유나 거래규모가 사상 최대치까지 늘고 있는 것이 현 시장의 강세 모멘텀을 이어가게 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시장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2월에 74억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12월대비 159%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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