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는 급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한국문학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는 취지 아래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2층 트리스타 대회의실에서 ‘생명, 평화와 한국문학’을 주제로 첫 심포지엄을 연다.
문학평론가 정지창 영남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하는 심포지엄 1부는 강형철 시인, 이중기 시인, 김형수 소설가, 김해자 시인, 김남일 소설가, 하상일 평론가 등이 한국문학에 나타난 생명과 평화 사상에 대해 발제 및 토론을 진행한다.
2부에는 정우영 시인을 좌장으로 발제자들이 모여 종합토론을 벌인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점점 격화하는 신냉전을 비롯해 기후재앙 등 생태문명 전반의 위기상황에서 그간 한국문학이 견지해온 생명, 평화 사상을 중심으로 문제의 해법을 모색한다.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첫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내년 11월 18일 창립 기념일까지 연속 심포지엄과 함께 한국문학 대표 50인의 작가 작품과 담론 등을 엮은 발간사업을 진행한다. 또 한국작가회의와 함께 걸어온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전시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내년까지 열 방침이다.
한국작가회의 창립50주년 기념사업단장인 강형철 시인은 이번 연속 심포지엄과 관련, “한국의 고유사상을 근간으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문예미학을 모색하고 나아가 문학을 매개로 난마처럼 얽힌 사회의 문제들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작가회의는 1974년 군부독재에 저항하며 결성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그 뒤를 이은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정신을 계승하는 한국 대표 문인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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