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개방에 따른 지원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7일까지 문화재청 직원 총 285명(공무원 231명, 공무직 54명)이 평균 3.1일간 총 870일 청와대 개방 행사에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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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청와대 개방 지원 근무자에게 출장비 6038만8950원과 초과근무수당 1177만1816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복무규정에 따른 출장보고서를 쓴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김 의원은 “문화재청 공무원이 청와대 개방에 동원됐지만, 앞으로 청와대 개방 사무는 문체부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7월, 문체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개방 운영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대통령실과 문화체육관광부간 신규 관리위임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정황도 문화재청 내부자료를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장에게 보고된 ‘내부 자료’를 보면 지난 7월말 경 문체부와 문화재청간 정책실무협의회에서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8월 둘째주까지 사무인계인수를 진행했다. 8월 22일부터 문체부가 개방 운영을 추진하는 등 구체적 사무 이관 로드맵을 내부적으로 계획한 것이 드러났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난 8월 문체부 이관을 연말까지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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