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기관 닐슨을 인용해 지난 8월 미국 내 에너지 음료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사라지면서 많은 이들이 대면 업무로 돌아가고 사회 활동 재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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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WSJ는 에너지 음료 회사들이 자사 제품을 다양하게 상품화하면서 소비층을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각종 비타민을 첨가하거나 설탕 함량을 낮추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반면 미국 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에너지 음료 시장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닐슨 구입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한 에너지 드링크가 커피에 비해 더 선호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사들은 과도한 에너지 음료 섭취에 우려를 표했다. 프랭크 후 하버드대 영양학과 교수는 “통상 에너지 음료에는 340g 기준 200㎎의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통상 커피 두 잔에 해당하는 용량”이라며 “과도한 에너지 음료 섭취는 고혈압과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서도 에너지 음료 시장은 성장세다. 닐슨에 따르면 2월 기준 자양강자제를 제외한 국내 에너지 음료 시장은 1800억원대로 2019년부터 연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