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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장관 “쌀 등 주요 품목 수급 안정·관리에 만전”

이명철 기자I 2021.10.05 14:54:09

[2021국감] “식량안보 강화, 자율수급안정체계 정착”
“달걀 충분히 공급 이뤄져…ASF 방역 대책 강화”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식량 안보 기반 강화와 자율적 수급안정체계 정착을 추진하고 수확기 쌀 등 주요 품목 수급 안정·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해 “올해도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축질병 방역과 재해 대응, 농업인력 확보, 농축산물 수급 안정 등 현안에 대응해 농가 소득과 경영 안정, 민생 회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농식품부의 주요 업무와 관련해서는 식량 자급기반 강화와 가축질병 방역체계 제도화, 농업의 디지털화 등을 꼽았다.

김 장관은 “농지 관련 3법을 개정해 투기적 목적의 농지 소유를 억제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밀·콩 등 주요 식량작물 전문생산단지와 전용 처리·저장시설을 확충해 자급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농업 관측 데이터 수집·검증체계 보완과 예측모형 정교화 등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조절 체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 기간에는 산란계 농가에게 예방적 살처분 선택권을 부여하는 질병관리등급제를 시범 도입했다. 철새도래지 출입통제·소독조치나 소규모 가금농장 방역 제도화도 추진했다.

김 장관은 “질병 확산 주요 매개체인 차량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계열화사업자의 방역 책임을 강화하는 등 남은 입법 과제들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농업의 디지털화와 관련해서는 올해 하반기 상주·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스마트 농업에 대한 청년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김 장관은 “지난해 온라인 거래를 시작한 양파·마늘은 대형마트·외식업체 등으로 거래 참여 주체를 다양화하고 화훼·축산물도 온라인 거래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농식품 수출업체들이 급변하는 수출 환경에 적응토록 지원하고 국내 선사·항공사와 협력해 물류난 해소를 지원한 결과 농식품 견조한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업·농촌 포용성 제고를 위해서는 농촌공간계획 제도화와 농촌재생 뉴딜을 추진 중이다. 귀농·귀촌 증가에 맞춰 관련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로컬푸드 상생 모델 발굴, 취약계층 농식품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농업·농촌 탄소 중립과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해서는 가축분뇨 문제 해결과 영농형 태양광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 장관은 “탄소중립과 식량안보라는 중요한 정책 목표를 함께 고려하면서 농식품 분야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연말까지 확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현안에 대해서는 주요 품목 수급 안정·관리를 우선으로 꼽았다.

김 장관은 “올해 쌀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하고 기상여건도 양호해 조생종 작황은 양호하나 중만생종은 본격 수확기까지 기상여건과 병해충 발생 상황 등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공공비축, 산지유통업체 벼 매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수급 안정에 필요한 적정물량을 매입하고 적기에 수급 안정조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작황 부진과 올해 한파·냉해, 가축질병 등으로 일부 품목 수급이 불안했지만 8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계란(달걀)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감소했던 공급량이 산란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6월말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했고 현재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김 장관은 “향후 수급 상황에 따라 비축 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태풍 등 기상 여건에 맞춰 필요한 작황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방역과 관련해서는 최근 야생멧돼지 발생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고 양성 개체 검출이 광역 울타리 밖 강원 중남부지역까지 확산된 상황이다.

김 장관은 “환경부와 협력해 멧돼지 확산이 예상되는 경로에 차단 울타리를 새롭게 설치하고 취약 구간을 점검·보완하는 한편 멧돼지 집중 포획으로 개체수를 적극 줄여나가겠다”며 “인근 지역 농장 중심으로 방역시설·방역지침 준수 실태 등을 점검·보완하고 접경 지역부터 순차로 전국 양돈농장에 대해 강화된 방역시설을 신속하게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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