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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美 증시…테이퍼링 악재에도 승승장구했다

김다솔 기자I 2021.11.08 15:55:41

과거 데이터 분석 결과 S&P500·1500 종목 더 오를 것
증시 긴축발작 후 하락한 뒤 다시 상승하는 경향 있어
내년 2월까지 랠리 보일 것…이후에는 주의해야

최근 미 연준의 테이퍼링 선언에도 S&P500 지수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선언에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리서치 업체 CFRA를 인용해 과거 테이퍼링 시기와 지난 60년간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앞으로 S&P500 및 S&P1500 구성 종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샘 스토발 CFRA 투자자는 “(역사적으로 시장은)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 이후 소폭 하락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현재 증시가 지난 9월 조정을 받은 뒤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 당시와 비슷하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지난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가능성을 시사하자, 6월 한 달 동안 시장은 5.8% 급락하는 테이퍼 탠트럼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그해 남은 기간 시장은 17.5% 상승했다.

이후 테이퍼링이 시행된 2013년 12월 중순부터 2014년 10월 말까지 10개월 동안에도 미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스토발은 부연했다. CFRA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S&P 500 지수는 11.5% 올랐다.

스토발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말라. 테이퍼 탠트럼으로 S&P500이 한 달간 약 6% 급락했을 때 사람들은 약세장이 왔다고 말했지만, 그건 단순한 조정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올해 9월 S&P500의 5.2% 하락은 과거와 같이 일시적인 것이며, 시장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증시에 있었던 60번의 조정 데이터도 근거로 들었다. 그는 평균적으로 증시가 다음 달 손실분을 만회한 뒤 100일간 8.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하락폭을 만회하는 기간이 지난 10월이었으며, 11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CFRA는 내다봤다.

다만, 스토발은 100일간의 상승 이후 5% 이상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오는 2월부터는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내년 2월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종료돼 연임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과 올 4분기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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