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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키들랜드 교수 "한국 경제 긍정적"

이승형 기자I 2010.07.21 19:25:33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 "한국, 지난 10년간 부채비율 합리적 관리"
"정부 정책 일관성이 가장 중요"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2004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핀 키들랜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사진)가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키들랜드 교수는 21일 저녁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특별강연에서 "지난 10년간 한국 정부가 GDP(국내총소득) 대비 부채비율을 합리적으로 관리해왔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의 경우 경제대국의 경기 영향을 받겠지만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물경기변동이론의 창시자로 불리는 키들랜드 교수는 ‘프레스콧-키들랜드 페이퍼’로 지난 2004년 미국 프레스콧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세계경제 대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금융위기 이후의 미국과 유럽 경제를 전망하면서 "정부의 경제정책은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몇년 간 경기부양책을 폈는데 부양책은 끝도 없이 계속될 수 없고, 언젠가는 누군가 비용을 물어야 하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은 일관성이 가장 중요한데 이런 면에서 미국 경제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인 부양책에 집중하다보면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잃기 쉽지만, 미래 생산성 증대를 위한 장기적 투자에 중점을 둘 경우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실업 문제와 관련,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에 따라 실업률을 낮추려고 하면 실업자들이 결국 기존 직장에 재취업하는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실직자가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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