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은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지난 16일 유튜브를 통해 최 회장이 내연 관계가 의심되는 한 여성과 만났다는 내용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18일 입장자료를 내 김씨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사진 속 여성은 “티앤씨재단의 김희영 이사장”이라며 김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희영씨는 최 회장과 사실혼 관계로 잘 알려진 인물로, 최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치르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사장 직함을 갖고 있는 티앤씨재단 역시 최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최 회장 측은 이번 방송 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김씨가 최 회장과 관련된 내용을 밝힌 방송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로,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돼 있다.
최 회장 측 법적 대응으로 김씨는 2월에만 벌써 두 번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앞서 2월 초에는 가수 김건모씨 아내 장지연씨가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자신의 방송과 다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방송 등에서 김건모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고 장씨의 사생활과 관련된 발언까지 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김씨가 자극적인 폭로전으로 유명인사들과 법정 싸움을 벌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가수 비, 배우 김태희씨, 전지현씨 등과 관련한 보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세월호 참사 당시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홍가혜씨를 상대로는 비방전을 벌이다 고소당해 2018년 1심에서 1000만원 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같은 논란에도 성공적으로 유튜브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준 ‘연예부장 김용호’ 채널의 구독자수는 32만명이 넘고, 최근 등록된 영상들의 조회수 역시 20만회 안팎을 가볍게 기록하고 있다.
채팅이나 댓글에서 이용자들의 정치적인 극우 성향이 감지되는 것을 고려하면 시사방송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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