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LGD)는 올해 애플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디스플레이 공급비중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애플은 LGD와 재팬디스플레이로부터 각각 40%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받았다. 나머지 20%는 대만의 AUO 등이 공급했다. 하지만 올해 아이폰6·아이폰6+부터는 LGD의 공급비중이 약 50%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단순히 공급비중의 확대뿐만 아니라 아이폰6 제품군에 대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말까지 아이폰6와 아이폰6+를 합해 연말까지 8000만대 출하를 목표로 삼았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5S 출하량(6000만대)보다 약 30% 많은 수치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2년 아이폰5가 출시된 후 2분기 동안 판매량이 8500만대”라며 “당시 수요를 대체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아이폰6 제품군 판매량은 9000만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동률과 평균판매단가(ASP) 모두 상승하면서 LGD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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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애플의 신제품 출시는 삼성전자(005930) 점유율에 영향을 주고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약 5%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아이폰6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이 최대 2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올라갈 경우 꾸준히 70% 이상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던 삼성전자에는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G3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기 때문. 시장조사업체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LG전자가 29%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애플의 시장점유율 상승까지 이어진다면 삼성의 시장점유율이 50%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LGD의 3분기 실적 전망을 당초보다 높게 예상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4410억 원의 영업이익 전망에서 494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전분기대비 153.2% 증가한 41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392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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