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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물가 상승률이 최근 정점에 도달했거나 이에 근접한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2% 목표치 수준으로 빠르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ECB가 더 강력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다.
OECD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8.3%, 내년 6.8%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지난 10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6%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미국에 비해 통화긴축에 보수적이었던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7월 ‘빅스텝(금리 50bp 인상)’에 나선 이후 9월, 10월 두달 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을 밟으면서 기준금리를 2.0%까지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물가가 치솟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 10월 7.7%로 내려앉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에 비해 더딘 금리인상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OECD는 내년 유럽의 경제 전망도 매우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OECD는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3.3%, 내년 0.5%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부족에 대비해 유럽 국가들이 상당량을 비축해 에너지 대란은 없겠지만, 2023~2024년은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이 그간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이 적었지만, 내년부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럽 바이어들이 LNG 확보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