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결제수단 이용률(복수응답)은 신용카드가 6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핀테크·빅테크 페이(48.9%), 계좌이체·무통장입금(23.3%), 유통·쇼핑 앱 전용 페이(19.6%), 삼성페이(17.1%) 순이었다.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출시돼 경쟁하고 있음에도 신용카드가 유일하게 절반을 훌쩍 넘었고 네카토는 과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휴대폰 결제(8.1%)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지난해 출시된 애플페이(2.0%)는 아직 미미했다.
신용카드의 특징은 주 이용률이 이용률의 70% 이상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핀테크·빅테크 페이는 이 비율이 45%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온라인 결제 시 핀테크·빅테크 페이 보다는 신용카드를 쓰는 사람이 여전히 많아, 오래되고 익숙한 결제 수단으로서 신용카드의 관성적 이용 성향이 확인된다.
연령대에 따른 결제수단 이용률 차이가 확연했다. 20~30대는 핀테크·빅테크 페이를, 40대 이상은 신용카드를 더 많이 쓰고 있었다. 특히 신용카드는 고연령대로 갈수록 이용률이 높아져 60대(67.3%)에 이르러서는 핀테크·빅테크 이용률(26.6%)의 2.5배에 달했다.
핀테크·빅테크 페이 이용자는 이용 이유에 대해 △경제적 혜택(60.9%) △다양한 결제수단 지원(43.8%) △이벤트·프로모션(29.4%)을 더 많이 꼽았다. 결제수단별 이용자의 선호 특성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브랜드별로 네이버페이는 ‘경제적 혜택(81.7%)’을 주 이용 이유로 꼽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카카오페이는 간편한 결제 과정(75.7%), 다양한 결제 수단(51.4%), 빠른 결제 속도(43.2%)에서, 토스페이는 ‘후불결제(11.6%)’에서 타 서비스 대비 높은 선택을 받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네카토 페이는 경제적 혜택, 다양한 결제 수단 지원, 이벤트·프로모션 때문에 이용한다는 비율이 높아 신용카드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