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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6억 번다”…‘6년 무임금’ 유튜버, 대박 난 사연 보니

강소영 기자I 2024.06.21 20:04:24

무명 개그맨, 유튜버로 전향
“고등학교 때 극단서 무임금”
이젠 연봉 6억 버는 자산가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6년 동안 무임금으로 지낼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무명 개그맨이 이제는 연 6억 원 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황예랑’ 영상 캡처)
20일 유튜브 채널 ‘황예랑’에는 무명 개그맨 정승빈이 등장했다. 그는 “2018년부터 유튜브에서 코미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빈은 구독자 82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깨방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유튜버의 길을 가게 된 이유에 대해 “개콘이 폐지된 후 지망생 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나는 데뷔를 했고 그 친구들은 데뷔하지 못해 유튜브를 먼저 시작했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나는 아무도 못 알아보는데 그 친구들은 다 알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튜브로 가게 됐다”며 “개콘이 종영한 2020년 6월 이후 유튜브를 시작한 개그맨들이 많은데 나는 개콘 종영 전에 유튜브로 갔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의 연봉은 평균 5억~6억 원 수준으로, 유튜브 광고와 페이스북 채널 등 플랫폼으로 얻는다고 언급했다.

정승빈은 “매달 수입이 다르지만, 못해도 한 달에 3000만 원 정도는 저축하고 있다”며 “버는 돈이 많아지다 보니 무분별하게 지출하는 경우가 생기더라. 그래서 생활비로 300만~400만 원을 남기고 나머지는 다 저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비로는 배달 음식이나 격투기 체육관·헬스장 등 운동에 쓰는 정도”라며 “자산은 부채를 포함해 15억 원쯤 된다”고 했다.

그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극단에 들어간 후 5~6년간은 임금을 받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고. 그는 “몇 년 전에는 많이 벌어도 생각보다 남는 게 없었다. 그땐 생각 없이 쓰는 일이 많았다”며 “저축하는 지금은 그때에 비해 많이 여유롭다”고 말했다.

성공한 후 고가의 스포츠카를 하기도 했지만 그는 “타보기 전에는 환상이 있었는데 몇 달 안가더라. 부질없더라”라며 현재는 중고로 매매하기 위해 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살아야 한다”며 “무언가를 하나 이뤘더라도 내가 삐끗하면 미끄러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그가 운영하는 ‘깨방정’ 채널로 지난 5일 2024 한류 인플루언서 대상 어워즈에서 크리에이터 대상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유튜브 코리아 올해의 핫 채널 코미디 부문 탑(Top)2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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