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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가계대출 급감에 은행권 긴장...기업대출 돌파구 모색

이지혜 기자I 2022.06.03 19:21:07

5대 은행 가계대출 올들어 8조 급감
기업대출 확대 필요성 커져
“하반기 실적 둔화 가능성 제한”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앵커>

무섭게 치솟는 금리에 올해 들어 국내 5대 은행 가계대출이 8조원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은행들로서는 최대 수익원인 대출 잔액의 감소가 반갑지는 않은데요. 기업대출 등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만 1조3302억원 줄었습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로, 올해 들어서만 8조원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5월 가계대출 감소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입니다.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지난 3월과 4월 증가세를 지속했던 주담대는 5월 한달간 5245억원 줄었습니다.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6613억원 감소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시장 불안 등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던 주택매수심리도 한풀 꺾였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옵니다.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

“전체 손익에서 큰 악영향은 끼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5개 대형은행의 가계대출의 합계가 700조, 전체 대출은 1500조~1600조원 정도가 됩니다. 감소한 폭(8조원)이 전체에서 차지한 부분이 미비한 수치이기 때문에...”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전망인 만큼 대출자들의 부채상환 의지는 앞으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향후 우리나라가) 8% 이상으로 대출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부동산·주식에서 수익성이 낮아지게 됩니다. 수입의 70%가 가계대출로 이루어진 은행들은 긴장하고 기업대출 등으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최근 은행들의 기업대출 규모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5월말 5대 은행의 기업여신 잔액은 총 668조629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2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그러나 향후 고금리·고물가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이 겹치며 기업들의 자금 차입도 둔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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