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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0일 FTA 논의 합의…처리는 미지수(종합)

김정남 기자I 2015.11.27 14:31:59

여야, 30일 한·중 FTA 협의체 가동 등 가닥
다만 실제 처리는 미지수…野 "합의 안 돼"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가 오는 3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실제 처리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야당이 ‘처리’가 아닌 ‘논의’에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여야가 공감한 30일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등에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같은날 예정된 본회의도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최재천 정책위위장은 27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해 이렇게 결론을 냈다.

여야는 아울러 30일에 이어 다음달 1일과 2일에도 연속해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다만 회동 직후 각 당의 얘기는 또 달랐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비준안 처리는 30일 본회의가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아무리 늦어도 30일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하루빨리 비준이 이뤄져 연내 발효에 실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종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비준될 것이라는 건 강한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당은 절차 이외 내용도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정부와 청와대는 이날 한중 FTA 비준안의 처리를 강하게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한중 FTA와 관련해선 올해 안에 발효되지 않으면 하루 40억원의 수출증대 효과가 사라지는 것 아니겠는가”(정연국 대변인)라고 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당장 수출기업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도록 한중 FTA의 국회 통과가 절박하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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