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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이어 고양 김밥집서도 집단 식중독…1명 사망

김민정 기자I 2021.08.26 15:39:3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 김밥전문점을 이용한 3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명이 숨졌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A씨가 식중독 증세로 전날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식당을 이용한 29명도 이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께 덕양구의 김밥집을 이용한 다음 날부터 밤부터 고열, 설사, 구토, 복통 증상을 보여 25일 0시 30분 고양시내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귀가했다.

이후 A씨는 같은 날 정오께 자신의 집에서 쓰러져 있다가 남편에게 발견, 전날 찾았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에 보건당국이 A씨가 다녀간 김밥집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9명이 추가로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김밥전문점 2개 지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해당 김밥집을 이용한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40여 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특히 해당 김밥집을 이용한 식중독 환자 가운데 18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은 닭, 오리, 돼지 등 장내나 자연에 널리 퍼져 있는 식중독균으로 37도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균에 감염된 동물, 주변 환경 등과 접촉해 감염될 수 있는데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일반적으로 6~72시간이 걸리며,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살모넬라균감염증을 비롯한 장관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 증상이 있을 때는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시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고양 김밥집을 이용한 이들의 검체 29건을 확보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 지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도 A씨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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