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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잡음 지적한 고민정, 최고위 불참…이재명 인식에 실망

김유성 기자I 2024.02.26 15:52:02

26일 현장최고위 불참, 전날 밤 회의 여파로 해석돼
최근 공천상황 우려에 이 대표 "합리적 판단 중" 일축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이 26일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전날 밤에 열린 비공개 회의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회의에서 “시스템공천을 하고 있다”는 이 대표 등 주루 친명 인사들의 인식을 확인한 후 불참을 결정했다는 해석이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25일 저녁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의원은 이 대표 등 당내 지도부의 변화가 있지 않는 한 향후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 의원과 홍익표 원내대표는 공천 시비와 관련한 의견을 전날 밤 회의에 냈다.

이들은 강원도당위원장이었던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비명계 현역 의원인 강병원 의원과 경선하는 등의 상황을 지적했다. 도당위원장 직위를 버리고 은평을에 나온 게 문제라는 주장이다.

공천 과정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은 1년 전에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며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식을 확인한 고 의원이 항의의 뜻으로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고 의원의 최고위 불참 상황이 알려지자 원외 친면명단체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나섰다. 이들은 이날 “고민정 최고위원은 당무 거부하려면 사퇴하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고 의원의 당무 거부는 총선을 44일 앞두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직무유기”라면서 “당의 최고위원이 공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총선승리를 담보로 한 인질극”이라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에 대한 비난도 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민주당의 승리보다 본인의 다음 목표 또는 차기 당권과 대권 등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당내 분란을 조장하고 확대하고 있다”며 “이런 공천 과정이 진심으로 불공정하다면 본인들이 받은 단수공천부터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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