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조기 완판' 되나…예약 첫날 100만 중 64만 완료(종합)

박경훈 기자I 2021.06.01 15:22:01

1일 0시 서버 열려, 13시 기준 64.6만명 몰려
예약 11일까지, 그전에 종료될 가능성 높아
방역당국 "배송 특성상 100만 안 차도 조기 종료"
서울 영등포 일부 민방위, 명단 누락 '소동'

[이데일리 박경훈 양지윤 기자] 얀센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첫날 64만 6000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준비된 수량이 다 차지 않아도 조기에 예약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부터 아침까지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예약 먹통’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 민방위 대원들이 얀센 백신 사전예약 먹통을 대응하기 위해 자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얀센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후 1시 기준 64만 600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공여한 얀센 백신은 총 101만 2800명분이다. 남은 백신은 약 36만 6800명분 정도로 조만간 예약이 종료될 전망이다. 얀센 백신 사전 예약 대상자는 30세 이상(1991.12.31.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 등 370만여명이다. 얀센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여타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전 예약은 11일까지, 접종은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 동네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한다.

방역당국은 100만명이 가득 차지 않아도 예약을 조기에 끝낼 수 있음을 밝혔다. 이는 얀센 1병당 5명분이 접종하는 특성상 사전예약자보다 더 많은 물량이 배송되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병원에 37명이 예약하면 40명분, 8병을 배송해야 한다. 이 단장은 “최종 배송 물량과 예약 인원을 확인해 100만명분 배송에 맞춰 예약 종료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0시에 시작한 예약은 수만명이 한꺼번에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에 몰리며 최대 50여분의 대기가 필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체는 오전 1시가 지나며 풀렸다. 이후로는 원활하게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해프닝도 벌어졌다. 서울 영등포구 일부 민방위 대원들의 데이터가 서버에 입력되지 않아 예약 자체를 할 수 없던 것. 행정안전부는 “영등포구청 전산실에서 대원 명단 추출과정에서 전산오류로 주민번호가 11 또는 12개 자리로 추출된 대원이 401명이며, 2명은 명단 자체가 누락 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영등포구청으로부터 민방위 대원 3만 5074명에 대한 자료를 다시 받아 질병관리청에 보낸 후 반영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날 새벽부터 아침까지 각종 불만의 글이 폭주했다. 일부 영등포 민방위 대원들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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