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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 넓히는 신한금융, 리츠운용사 대표에 비은행 출신 내정

권소현 기자I 2017.08.18 14:47:28

신한리츠운용사 설립추진단장에 남궁훈 신한금투 본부장
공채 출신 아닌 외부 영입 전문가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신한금융지주 산하 리츠운용사 최고경영자(CEO)에 남궁훈(사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결산실적 보고와 자회사 경영진 후보 추천 안건 등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남궁훈 내정자는 신한리츠운용사 설립추진단장으로 활동하다 본인가를 획득하면 사장에 선임된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주사 산하에 리츠 AMC 설립에 대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남궁훈 내정자는 현 WM추진본부장으로 지난 17년간 증권업에 종사하면서 부동산을 포함한 자본시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자산관리 최고 전문가”라며 “은행 및 금융투자의 복합채널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 파악 뿐 아니라 및 판매 채널과의 소통에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7월에도 신한PE 사장에 투자금융분야 전문가인 김희송 당시 신한생명 상무를 선임한 바 있다. 최근 선임된 두 명의 CEO는 각 사 공채출신이 아닌 외부에서 영입된 전문가다.

신한금융은 과거 주로 은행 출신을 중용했지만, 올해 상반기부터는 외부 전문가로 문호를 확대했다. 상반기 디지털 분야에서 외국계 컨설팅사 대표출신인 조영서 본부장을,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에도 김철기 금융연수원 교수를 영입한바 있다. 신한PE와 신한리츠운용사 인사로 외부 인재 발탁 직급도 본부장에서 CEO급으로 높아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출중한 능력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인재라면 그룹 내외를 가리지 않고 등용하는 그룹의 인사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향후 자회사 단위까지로 확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그룹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승인했다. 이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 후 국내 지주사로는 첫 번째 발행이다. 3000억원 이내에서 채권만기가 없는 영구채 형태로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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