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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해당 시·군들은 김 지사가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이같은 공약을 발표한 것에 따라 민선 8기 임기 시작과 동시에 공공의료원 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 초까지도 경기도로부터 이렇다 할 계획이 나오지 않자 도의 지나친 시·군 희망고문이 아니냐는 말 못할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김동연 지사가 직접 공공의료원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군 입장에서는 그나마 유치계획을 구체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공공의료원 건립 계획의 최종 의사결정권을 가진 정부의 기조가 최근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또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해 울산·광주 광역시의 의료원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에서 탈락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서울시가 추진하던 제2의료원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더해 제2의료원 신설을 추진하던 인천광역시는 최근 예타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자체들은 공공의료원 건립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볼 때 가까운 미래에 사업 진척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공의료원 신설에 대한 정부의 이같은 기조 변화는 경기도 공공의료원 유치에 나선 도내 8개 시·군들에게 있어 또다른 희망고문이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민선 8기 시작 이후 경기도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아 기다림이 길었는데 공공의료원 건립 대상지로 선정된다해도 정부 결정 과정까지 남아있는 만큼 사업 잘 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달 초쯤에는 경기동북부 8개 시·군에 공공의료원 유치계획서 제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 정부 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하는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