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국방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채널과 러시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류전리 참모장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영상통화를 갖고 양국의 군사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중국에서 열릴 ‘북부·연합-2023’ 훈련에 러시아가 참가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훈련의 개최 시기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2021년 8월 중국 닝샤(寧夏) 회족자치구의 칭퉁샤(靑銅峽) 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총 1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부·연합-2021’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유사한 육상 훈련일 가능성이 제기딘다.
이날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지난 3월 최연소로 군 최고 사령관 직책에 오른 류 참모장에게 “당신의 폭넓은 경험이 중국군의 발전과 양국 군사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국제무대에서 두 나라가 함께 조율하며 노력하는 것은 세계정세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또 “양국 군대가 합동 작전과 전투 훈련을 하는 관행은 앞으로도 중요한 영역으로 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 강화 추세에 맞서 최근 동북아 일대에서 공중 무력시위를 전개했다. 양국 공군은 6일 동해와 동중국해, 7일 서태평양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순찰’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양국 군용기는 6일 한국 남해·동해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 이탈했고, 7일에는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해 한국과 일본의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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