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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에 클렌징까지"…'실내 노마스크'에 화장품 업계 기대↑

정병묵 기자I 2023.01.20 17:37:28

방역당국,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결정
"색조 화장품 매출 회복할 것…'립' 제품 중심 성장"
메이크업 노폐물 지우는 클렌징 제품 성장도 기대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실내 마스크 해제 기준이 충족되며 ‘노마스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화장품 및 유통업계가 반색하고 나섰다. 특히 ‘실내 노마스크’에 따라 여성들이 색조 화장품을 전보다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지표를 제시한 취지를 충족했다고 판단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1단계를 30일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30일부터 1단계 의무 조정 시행으로 실외에 이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자율 착용하도록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뿐만 이나라 실내 공연장과 실내 스포츠 시설 등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주춤했던 메이크업(색조) 품목 주문이 상당 수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마스크로) 가려져 있던 얼굴의 하관부가 노출되며 립 제품의 성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립스틱은 다른 뷰티 상품보다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화장할 시 분위기 변화를 가장 크게 줄 수 있는 제품이다.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때도 화장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번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따라 고객들이 색조 제품을 더욱 많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작년 말부터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검토하자 새해 들어 메이크업 관련 제품 판매량이 늘어났다.

이커머스 11번가에 따르면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설 연휴를 앞둔 최근 2주간 ‘메이크업’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111%) 이상, 판매수량은 85% 증가했다.

특히 ‘페이스메이크업’ 카테고리의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3배 이상(232%) 증가했다. 주요 상품군인 ‘쿠션팩트’(612%)와 ‘메이크업 베이스’(137%)가 인기를 끌었고 대표적인 색조 화장품 ‘아이섀도’(79%)와 ‘립스틱’(66%)도 선물 수요가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색조 화장품이 많이 팔리면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워야 하기 때문에 클렌징 제품도 덩달아 많이 팔릴 것”이라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움츠러들었던 화장품 매출이 코로나 이전처럼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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