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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시장 평정할 키워드는..'SUV·전기차'

손의연 기자I 2023.01.02 15:12:54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 신규 수요 감소할 듯
하반기부터 신차 중심으로 수요 확대
현대차, 디자인 차별화·기아, 플래그십 EV 출격 대기
한국지엠·쌍용차, 출시 전부터 소비자 관심 모아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한다. 세단을 제치고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가 포진해 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신규 수요가 가라앉을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가 신차 출시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사진=현대차)
현대차, 디자인 변화 예고…기아, 플래그십 전기 SUV ‘EV9’ 기대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올해 소형 SUV 코나와 브랜드 대표 SUV인 싼타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아반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앞서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코나’의 디자인을 우선 공개했다. 기존 차량 디자인 과정과 다르게 전기차 모델부터 디자인한 후, 내연기관과 N라인 모델의 모습을 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스타리아와 그랜저에 적용된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가 적용됐다. 차량 전면에 일(一)자로 이어진 심리스 램프는 현대차의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나는 올해 1분기 내연기관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차 모델과 N라인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과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도 출시된다. 디자인 면에서 변화가 예고된다.

기아(000270)는 전용 전기차 EV9를 선보인다. 기아의 대표 SUV이자 효자 차종인 쏘렌토와 카니발의 페이스리프트도 내놓는다. 레이 EV, K5 페이스리프트도 출시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받는 건 플래그십 모델인 대형 SUV EV9다. EV9은 전장이 5m에 달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약 540km로 6분 충전만으로 100km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제로백)까지 5초대에 도달하는 우수한 가속성능도 확보했다.

기아 모델 최초로 제어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에프오디(FoD) 서비스도 적용한다.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HDP(Highway Driving Pilot)등 고도화된 자율주행기술을 최초 탑재한다.

GMC 시에라 (사진=GMC)
쌍용차, 대박 ‘토레스’ 기반 EV·한국지엠,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부수

쌍용자동차(003620)는 중형 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U100은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회사인 BYD(비야디)와 함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100은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로 전해진다.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오프로드에 특화된 터레인 주행모드를 장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아메리칸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인 GMC를 들여온다. 한국지엠은 멀티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쉐보레와 캐딜락 등 수입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GMC의 국내 첫 차종은 ‘시에라’다. 시에라는 대형 픽업트럭으로 국내엔 최고급 트림인 드날리가 들어올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지엠은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도 출시할 예정이다. CUV는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될 모델로, 한국지엠에서 중요한 전략 차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은 경기침체와 할부금리 부담으로 인해 신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엔 누적된 대기물량이 내수를 이끌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엔 신차들이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모델이거나 출시 전부터 주목받았던 차들이 출시돼 소비자 관심이 클 것”이라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도 판매 호조세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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