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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모든 방향서 최대치 공격…나도 인간인데 지쳐"

이상원 기자I 2022.08.04 14:58:06

4일 제주상공회의소 지지자 간담회
검·경 전방위적 수사 에둘러 비판
"전쟁터로 끌려 나온 가족 생각"
"플랫폼 신설, 의견 개진·신속한 답변"
"경찰서 잡혀가 당사 출입금지…개방 고려"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4일 “모든 영역, 모든 방향에서 최대치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데 가끔 지치기도 한다. 저도 인간”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4일 제주상공회의소 회의장에서 열린 당원 및 지지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 의견을 들으며 미소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원 및 지지자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가끔은 이 전쟁터로 끌려나온 가족들을 생각하면 내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 생각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여야를 막론한 `사법 리스크` 공세와 검·경의 전방위적 수사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자신의 당 대표 출마에 많은 반대 의견이 있었던 것을 언급하면서도 자신이 민주당을 바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차악선택 정치, `울며 겨자 먹기`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차악선택이 아닌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세력이 운수를, 감나무 밑에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면 안된다”며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믿게 할 수 있어야 하며, 반사이익에 기대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당 대표에 출마하지 말라면서 얘기하는 분들 근거가 `괜히 (당을)바꾸려 하면 시끄러워지고 엄청난 갈등 때문에 손상을 입는다` `당은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 할배(할아버지)가 와도 안 바뀐다` `상대가 실패할 것 같으니 실수하지 말고 기다리자`는 것이었다”며 “작은 일이라도 해내려고 노력하고, 주어진 권한을 자신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제대로 행사한다는 진정성을 보여줘서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원 소통 플랫폼에 대해선 “플랫폼을 만들어 자유롭게 얘기하고 의미 있는 의사표현에 대해서는 반응이라도 해주고, 답이라도 해주자는 것”이었다며 “여의도 민주당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경찰에 잡혀가고 하는 것을 보며 암담했다. 1층을 민원인 장소로 개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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