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中서 올해만 두번째 폐점…외국기업 脫중국 잇따라

신정은 기자I 2022.06.14 15:14:11

이케아, 상하이 양푸 매장 7월 초 문닫을 듯
코로나 봉쇄 영향…올해만 두번째 폐점
에어비앤비·킨들·링크드인 등 中시장 철수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부진으로 중국 상하이의 한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구이양시 매장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폐점이다. 중국이 ‘제로코로나’를 고집하면서 외국 기업들의 엑소더스(탈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이케아 중국 홈페이지
14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케아는 위챗(웨이신)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상하이 양푸(楊浦) 매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진행한 결과 7월 초부터 폐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케아 양푸 매장은 최근 고객들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7월6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감안 했을 때 이케아 양푸 매장은 다음달 7일 이후 폐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3월 개업한 지 2년여 만에 사업을 철수하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는 상하이 5개 매장 가운데 양푸와 징안 지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접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통제가 거듭되면서 매장 임대료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CNN은 “코로나19 확산과 당국의 폐쇄 조치로 이케아의 영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는 영업 확장의 걸림돌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케아는 지난 199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 전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에만 5개 매장을 두고 있어 일부 사업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케아는 지난 4월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의 매장도 폐쇄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봉쇄 등 지나친 코로나 방역으로 외국 기업들의 엑소더스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로컬 기업과 경쟁이 치열해진 유통업체들이 빠르게 철수하고 있다.

숙박 공유 서비스 기업 에어비앤비는 지난달 24일 중국 내 숙박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2일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중국에서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8일 나이키는 중국에서 8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나이키 런 클럽(NRC)’ 앱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자리 정보 서비스 앱인 링크드인 서비스를 중국에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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