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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한국자산신탁 "상장통해 사업확장…업계 1위로"

임성영 기자I 2016.06.24 14:10:00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 IPO 기자간담회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신사업인 도시정비 사업을 위한 운영자금과 100% 자회사인 한국자산캐피탈 증자에 사용할 거다. 사업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게 될거다.”

김규철 한국자산신탁(사진)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요청도 있었지만 사업적으로도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신탁이란 부동산소유자(위탁자)가 소유권을 부동산신탁회사(수탁자)에게 이전(신탁등기)해 수탁자로 하여금 일정한 자(수익자)의 이익 또는 특정 목적을 위해 그 재산의 관리, 처분, 운용, 개발 그 밖에 신탁목적의 달성을 하는 것을 말한다. 자본시장법의 금융자산신탁회사(운용사)와 비슷한 사업구조다.

부동산신탁업은 정부 인가를 통한 면허 취득이 필요한 금융업으로 현재 동사(한국자산신탁)를 비롯해 한국토지신탁, 대한토지신탁 등 11개사가 과점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신탁수주 점유율 한국자산신탁 21%, 한국토지신탁 16%, 대한토지신탁 14% 순이다.

한국자산신탁은 특히 토지신탁 중에서도 수익성이 우수한 차입형토지신탁에 전문화돼 있다. 올 1분기 기준 차입형토지신탁을 통해 전체 매출의 약 43%가 발생했다. 차입형토지신탁이란 부동산 신탁사가 자본력을 활용해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사업비를 직접 조달해 사업을 진행하는 신탁 상품으로 신탁보수(사업 매출액 기준 보수 요율 적용) 외에도 신탁사업 투입비(신탁계정 대여금) 에 대한 이자수익을 추가로 수취한다. 차입형토지신탁 수주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26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8% 늘어난 185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우려 질문에 대해 “경기가 부진할 때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신탁사라는 점에서 수주 총량 감소에 따른 이익 감소는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산업”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실제 프로젝트가 수익을 내지 못해도 신탁사무 처리 비용과 신탁 보수를 챙길 수 있다”면서 “신탁회사의 신탁사무 처리 비용과 신탁보수는 신탁법에 의거 최우선 변제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것.

김 대표는 또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상장 이후 배당도 꾸준히 할 것”이라면서 “상장사 평균 시가배당률 이상은 할 예정이며 당분간 주식과 현금배당을 섞어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통 주식수가 풍부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주식 배당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

한국자산신탁은 이날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한다. 희망 공모가는 9100원~1만300원으로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2484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오는 30일~7월 1일 일반청약을 실시하고 7월 13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고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주관했다.

◆용어설명

부동산 신탁사는 신탁을 설정하는 자(위탁자)와 신탁을 인수하는 자(수탁자)간의 신뢰와 법적 규제를 기반으로 부동산 개발에 있어서 안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해주고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부동산 시장은 시행사(위탁자), 시공사, 수분양자, 금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신탁사가 이들의 관계를 중재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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