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싼타페 연비는? '등록증엔 13.8· 유리창엔 14.4'

김보경 기자I 2014.08.12 15:13:33
현대자동차 싼타페.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12일 ‘연비 논란’을 빚은 싼타페 2.0 디젤 2WDAT 모델 약 14만대에 대해 보상을 결정하고, 연비 변경을 신청했다. 하지만 자동차 등록증과 차량 유리창에 붙는 연비 표시 스티커에 각각 다른 연비가 표시돼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날 국토교통부에 싼타페 해당 모델에 대한 자동차 등록증 제원표상의 연비를 기존 14.4㎞/ℓ에서 13.8㎞/ℓ로 변경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차량 운전석 뒤쪽 유리창에 붙이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스티커에는 기존대로 14.4㎞/ℓ의 연비(라벨연비)가 표시될 예정이다.

같은 차량에 2개의 연비가 표시되는 이유는 각각 담당 부처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동차 등록증 제원표는 국토부의 ‘자동차 관리법’에 의해 규제를 받고, 라벨연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관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해당 모델은 라벨 연비를 주관하는 산업부의 연비 조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산업부가 입장 변화가 없다면 라벨 연비는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처간 행정 불일치로 비롯된 ‘연비 논란’이 자동차 제작사의 보상방침과 연비 변경 신청에도 한 차량에 2개의 연비가 표시되는 웃지못할 상황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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