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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코픽스, 작년 9월 후 최저…대출금리 내린다

이명철 기자I 2023.05.15 15:29:35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3.44%, 전월대비 0.12%p↓
수신상품 조달비용 하락 영향, 잔액·신잔액은 상승세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은행권 대출금리의 주요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최근 은행들의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향후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 또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5일 4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44%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인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은 예금을 유치하거나 은행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산출대상 수신상품은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매도·표지어음매출·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8개다.

대상월 한달 동안 새로 취급한 수신상품 금액의 가중평균금리인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까지 올랐다가 12월 4.29%, 올해 1월 3.82%, 2월 3.53%으로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3월(3.56%)에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올라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 전환했다. 금리 수준 자체만 놓고 보면 지난해 9월(3.40%)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다.

대상월말 보유 중인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인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3%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코픽스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한달 전보다 0.01%포인트 오른 3.90%다. 신잔액이란 기존 수신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해 대상월말 보유한 자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잔액과 신잔액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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