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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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특히 국내 기어드(Geared)식 승강기용 권상기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다. 해성티피씨의 승강기용 권상기는 특허를 획득한 독자 기술을 통해 타 제품 대비 높은 내구성과 효율을 갖췄다는 평가다. 향후 기어리스(Gearless)식 권상기 판매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성티피씨는 로봇용 감속기 분야에서 ‘제조로봇용 고정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양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이기도 하다. 회사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로봇용 사이클로이드 치형 고정밀 감속기 제조기술’에 대해 평가등급 ‘A’를 획득해 기술성장기업 특례를 적용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회사의 주력 사업 영역은 승강기용 감속기(권상기) 분야다. 약 25년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승강기용 감속기 부문에서 국내 1위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회사 전체 매출액의 약 83.7%를 차지하고 있다.
승강기용 감속기는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정숙성이 요구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작 시 정밀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승객 탑승용으로 사용되는 만큼 안전인증 획득도 필요한 분야이며, 이에 따라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해성티피씨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 시장 지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또한 개선할 계획이다.
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는 “주력 사업인 승강기 사업부문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로봇용 감속기 사업부문 경쟁력도 확보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대한민국 대표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해 세계적인 감속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시장 확대 전망…“해당 분야 독보적 기술력 보유”
해성티피씨는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로봇용 감속기 제조를 위해서는 일반 감속기보다 월등히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 회사는 2004년부터 수행해 온 산학연 기술개발과제 및 정부과제 수행을 통해 원천설계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로봇용 감속기 신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의 대표 기술 중 하나인 로봇용 사이클로이드 고정밀 감속기 제조 기술은 산업용 제조 로봇 및 공작기계 등에 적용된다. 로봇용 사이클로이드 고정밀 감속기는 제철, 화학, 자동차, 전기·전자, 환경, 플랜트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되며, 특히 4차 산업의 근간인 로봇 제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양산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타 로봇 제조업체와 함께 ‘로봇용 감속기 국산화를 위한 실증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생산 가능 규모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1만대 수준인 생산 규모를 2026년까지 최대 10배 이상 늘리고, 신규 모델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를 통해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글로벌 점유율도 최대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비용과 시설·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로봇용 감속기 분야 연구개발 및 설비 분야 투자를 통해 30여 종류의 신규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향후 스마트팩토리 확대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의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9500~1만1500원이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115억원 규모다. 회사는 오는 6~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 후 최대주주인 티피씨글로벌(130740)의 지분 46.65%(216만주)는 1년6개월 간 보호예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