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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마스크만으로 코로나 못 막아"…거리두기 `무용론` 반박

양희동 기자I 2022.01.04 15:25:38

질병청 4일 오후 백브리핑서 방역 강화 관련 해명
마스크 착용의 예방 효과 최대 40~50%…백신 필요
거리두기 없이 사망자 및 위중증 환자 억제 못해
독감 대비 치명률 최소 10배…동일하게 치부 안돼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방역당국이 백신 예방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강화 조치가 코로나19 확산 및 위증증 환자·사망자 발생 억제에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나 백신 접종없이 마스크 착용만으로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4주차 2·3차 접종 완료 후 돌파감염 비율은 전체 확진자(12세 이상) 대비 72.2%로 나타났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이 4일 오전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집단 휴업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4일 오후 질병관리청 백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분명히 존재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유효하다”며 “지금 유행하고 있는 델타·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백신의 효과는 매우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브리핑에선 최근 방역패스 적용에 대한 소상공인 등의 반발과 방역 강화 무용론 등에 대한 해명이 이어졌다.

방대본은 ‘마스크 쓰기’만으로도 충분한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다는 일각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

정통령 팀장은 “외국의 연구를 보면 마스크 착용 효과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대부분이지만 상반된 얘기가 많다”며 “얼마나 감염을 막고 예방하는지에 대해 적게는 10~20%, 많게는 40~50% 등 다양한 연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이 유효하고 중요하지만 모든 감염을 예방할 수는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나 예방접종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은 과도한 기대”라고 선을 그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자연면역 형성을 방해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 팀장은 “감염 이후에 획득된 자연 면역과 백신 면역을 비교할 수 있는 연구 결과는 없다”면서도 “한가지 유의해야할 점은 자연 면역은 감염이 가볍게 지나갔을때 형성된 면역은 강하지 않다는 연구가 있고, 획득되는 면역의 수준도 앓는 정도에 따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연 면역도 영구히 지속되지는 않고, 오미크론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획득된 면역이건 자연면역이건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백신 같은 경우 몇 개월 정도 지속되는지가 분명하지만, 자연면역은 경미한 증상의 경우 언제 앓았는지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독감과 유사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최소 10배의 치명률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동일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독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상태에서 연간 200만~250만명이 감염되고 연간 20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와 치명률이 0.01%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코로나는 강력한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재까지 사망자가 5000명이 넘어 치명률이 1%에 가까워 독감보다 최소 10배 이상”이라고 전했다. 또 “일부 국가에선 코로나 방역을 강하게 하지 않은 경우 4~5%까지 치명률이 올라가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발표한 12월 4주차 12세 이상 확진자 수는 3만 5202명으로 이 중 2차 접종 완료 후 돌파감염은 2만 3976명(68.1%), 3차 접종 완료 후 돌파감염은 1443명(4.1%) 등으로 나타났다. 2·3차 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 비율이 전체 확진자 중 72.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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