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태 삼성전자(005930) 경영지원실 기획팀 상무는 26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이노베이션 포럼(SIF)을 이같이 소개했다. SIF는 20년 전인 지난 1993년 신경영 선언을 전후로 한 삼성의 휴대폰, TV, 모니터, PC, 카메라 제품들의 변천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회다.
모바일연구소(R5) 건물 2층의 ‘제품의 혁신’, 3층의 ‘생각의 혁신’ 2개 층에 걸쳐 삼성이 걸어온 20년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2층 입구에 들어서면 ‘신경영의 출발’이 먼저 눈에 띈다. 지난 199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전자제품 매장에서 구석에 먼지가 쌓인 채 외면받고 있었던 삼성TV는 ‘현실을 자각하다’란 제목 아래 전시돼 있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금형 오류로 덮이지 않는 뚜껑을 커터칼로 깎아 맞추는 이른바 ‘땜질처방식’으로 만들어진 세탁기도 놓여 있다. 제품 출시를 서두르다 불량률이 치솟아 불태운 전화기도 그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모두 삼성의 낯부끄러운 ‘올챙이 적’ 시절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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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단순한 가전제품에서 소유하고 싶은 명품으로 거듭난 생활가전들도 볼거리다. TV 역사관에서는 지난 1996년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라’ 광고로 유명했던 ‘명품 플러스원 TV’와 올해의 ‘F8000’ 스마트 TV 등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명품 플러스원 TV’에 비해 2배 이상 커졌지만, 두께와 무게는 34.9mm, 18.3kg 으로 각각 93%, 65%나 줄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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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밀리언셀러도 나란히 진열돼있다. 2002년 1262만대 팔린 회장님폰(SGH-T 100)부터 2003년 벤츠폰(SGH- E700, 1232만대), 2010년 갤럭시S(GT-19000. 2648만대)까지 삼성의 자랑스러운 작품들이다.
또 다른 한켠에는 1995년 나온 1세대 아날로그폰인 초경량 애니콜(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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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갤럭시S4는 2~3층에 걸쳐 총 70대 가량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전시해둬 홍보 효과도 꾀하고 있다.
‘생각의 혁신’이란 타이틀을 가진 3층 전시관에서는 삼성의 디자인 전략을 강조했다.
2층과 3층 전시관을 관통하는 5개 기둥도 눈에 띈다.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이 기둥들은 삼성의 5대 가치인 ▲인재제일 ▲최고지향 ▲정도경영 ▲변화선도 ▲상생추구를 각각 상징하고 있다.
27일부터는 일반인도 전시회 홈페이지(www.2013samsungforum.com)에서 참관 신청을 해 전시를 볼 수 있다. SIF는 내달 9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