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안 위원장은 오세훈 전(前) 서울시장 사퇴로 열린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자신보다 지지율이 훨씬 낮은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히고 조만간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의원은 이날 정책발표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에 안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선거판이 한번 출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안 위원장이 등장하면 박 시장 입장에서는 양보론 부담이 있어서 굉장히 불편해질 것”이라며 “선거판 전체가 안 위원장 양보론에 끌려갈 위험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 부분은 가볍게 생각할 부분이 아니다”고 했다.
|
우 의원은 “따라서 박 시장이 안 위원장을 정확하게 공격하고 공세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기가 어렵다”며 “이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당의 운명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그런 구도가 민주당의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판세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수세적인 선거보다 공세적이고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펼칠 수 있는 우상호가 적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두 의원의 발언은 현재 당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받는 박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당 지도부가 후발주자에 유리한 결선투표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판을 흔들어 역전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찬간담회에서 안 위원장 출마에 대해 “방어할 필요도 없다”며 “서울시민이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그것을 갖고 그렇게 과거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