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홍 의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엔 ‘홍준표를 만난 노무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엔 ‘상도TV 헌정영상’이라고 쓰여 있으며, 홍 의원의 지지자가 제작한 영상을 ‘TV홍카콜라’ 측이 재업로드한 것으로 추측된다.
영상은 노 전 대통령과 홍 의원이 가상의 대화를 나누며 시작된다. 먼저 노 전 대통령이 “저승에서 보고 있기 답답해서 와봤다. 기분이 어떤가. 속이 쓰리지요?”라고 물었고, 이에 홍 의원은 “글쎄요. 내 전력을 다 쏟아내니 오히려 평안해졌다고 해야 하나. 비록 패배는 했지만 정치 27년 인생에서 그 나름대로 행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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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책임감’으로 경선에 임했다고 강조하면서 “나를 지지해주는 그 모습을 보니까 너무 고마웠고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아보니까 저에게 있어서 엄청난 프라이드가 되었다. 그들에게 좋은 미래를 주고 싶다는 열망과 책임으로 이번 경선에 임했다”고 말했다.
영상 끝엔 홍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 믿어주신 그대들께 미안하다. 보내주신 열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쏟아지는 문자들도 감사했다”며 “부족하고 흠 많은 홍준표를, 혼자 겉돌았던 아웃사이더 저 홍준표를 지지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마무리됐다.
해당 영상은 현재(8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6만 4000회를 기록했으며,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지지자들은 “눈물이 난다”, “다음에도 꼭 도전해주세요”,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종득표율 47.85%(34만 7963표)로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윤 전 총장이 21만 34표를 얻어 12만 6519표를 얻은 홍 의원을 앞섰지만,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이 48.21%(17만 5267표)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37.94%·13만 7929표)보다 약 10% 차이로 우세한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