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MBK는 조 명예회장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및 차녀 조희원 씨 측과 함께 지난 5일부터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조현범 현 회장과 경쟁을 벌여왔다. 그로부터 불과 얼마 후 조 명예회장은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총 57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조 현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기존 42.89%에서 45.61%로 높였다. 조 현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하고 나선 셈이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에 있어 조 현 회장에게 승기가 기울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MBK의 ‘공개매수가 인상’이라는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며 상황이 새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MBK 측은 “탄탄한 펀더멘탈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가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 아래에서는 발현되기 어렵다”며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은 한국앤컴퍼니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공개매수 참여를 희망하는 주주는 오는 22일까지 대행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주식 매각을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