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북한 핵실험 가능성과 삼성 서초사옥의 폭발물 소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매도 강도가 강하진 않았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3포인트(0.64%) 하락한 2134.88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의 하락세다. 장중 2120선까지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커지는 듯 했으나 장 막판 하락폭을 줄였다.
수급적으로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447억원, 22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에 이어 순매도세를 이어갔으나 735억원 순매도에 그치는 등 매도세가 강하진 않았다. 그러나 코스피200선물에서도 3000계약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철강금속만 소폭 상승했고 섬유의복,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이 1%대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업, 통신업, 건설업,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우위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1%대 하락세를 보였으나 0.94% 하락해 하락폭을 줄여 마감했다.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SK이노베이션(096770)은 1%대 하락했고, SK(034730)는 2%대 하락했다.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도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은 소폭 상승했다.
개발종목으로 보면 크라운제과(264900)와 크라운제과우(26490K)가 각각 12.15%, 7.30% 상승했다. 해태제과식품(101530)도 7.53% 올랐다. 장중 크라운제과를 비롯한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 등 크라운그룹주가 일제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는 19.76% 하락했다. 인적분할 재상장 이후 나흘만의 하락세다. 정리매매중인 코리아01호(090970)~04호는 70~80%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4300만5000주, 거래대금은 3조3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88개 종목이 하락했다. 9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