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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기다리지 않고 내가 직접"…인테리어 업계, DIY 주목

함지현 기자I 2022.07.25 14:37:14

현대L&C·한샘·LX하우시스·유진홈센터 등 관련 상품 선봬
정보 많아져 진입장벽 낮아져…직접 강의 진행하는 업체도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맞물려 인테리어 비용 오름세도 영향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인테리어 업계가 DIY(do it yourself) 제품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최근 원자잿값, 인건비 인상이 맞물려 인테리어 비용이 상승한 데다, 시공을 기다리지 않고 고객이 직접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L&C ‘보닥 솔라셀프’(사진=현대L&C)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L&C는 셀프 시공이 가능한 창문 단열필름 ‘보닥 솔라셀프’를 출시했다. 자외선을 99%, 적외선을 90% 수준으로 차단하고 시선 차단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보닥 솔라셀프는 단열필름 시공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 소비자도 손쉽게 부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필름 뒷면을 버블 점착 표면으로 처리해, 기포 발생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위치 조정을 위해 떼었다가 다시 붙이는 것도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샘은 책상·책장·소파 등 DIY가구 약 20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제품 ‘샘책장’은 누적 판매 230만 개를 돌파한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이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시공기사 방문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판매 전략이었는데 시장의 변화에 맞춰 DIY 제품으로도 선보인 게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샘책장 구매고객 10명 중 4명이 DIY 제품으로 구매했다. 한샘은 DIY 제품의 경우 조립과정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함께 게재해 고객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조립 과정 영상을 참고한다면 30분 만에 설치를 끝낼 수 있어 1인 가구·맞벌이 부부 등 시공 협력 기사 방문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 고객이 주로 찾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주거공간용 바닥매트 제품 ‘LX Z:IN(LX지인) 안심매트’를 판매 중이다. 마루, 타일 등 기존 바닥재 위에 설치하는 주거공간용 바닥매트 제품으로, 제품 하부에 고탄성 쿠션층을 적용, 실생활소음(경량충격음) 저감과 충격 흡수 효과가 있다.

더욱이 커터칼로도 쉽게 잘라 원하는 공간에 맞춰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DIY 시공도 가능하다. 접착제 사용 없이 여러 장 연결해 필요한 만큼 결합하는 시공 방식으로 집 공간에 맞춤 시공이 가능하다.

유진그룹 계열 유진홈센터의 집수리 전문 브랜드 에이스 하드웨어는 프리미엄 수입 페인트 브랜드 ‘클락앤켄싱턴’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 스스로 자신의 집을 원하는 색상으로 꾸밀 수 있도록 1400여가지의 고유 컬러를 활용해 고객 개인별 맞춤 색상을 제공한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개원한 에이스 하드웨어의 클락앤켄싱턴 페인트 교실에서는 클락앤켄싱턴페인트를 활용해 ‘초보 페인터 기본 익히기’를 주제로 강의도 진행한다. 페인트 재료의 이해 및 도구 사용법, 페인팅 실습을 통해 페인트 작업에 대한 기본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원자잿값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인해 인테리어 비용이 크게 상승하자 DIY 인테리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전에 비해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쉬워졌다는 점도 DIY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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