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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7월 2%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가 8월에 3.4%로 반등했다. 식품·외식물가는 서민 체감도가 높아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필요가 있다”며 “필요 시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하는 등 기업의 원가부담을 가중시키는 부분들을 적극 개선해 나갈 테니, 기업도 정부의 노력에 부응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가공식품, 외식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5~6%대로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9.4%에서 지난 4월 7.9%를 거쳐 8월에는 6.3%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외식 물가상승률도 8.6%에서 5.3%로 떨어졌다.
이에 업체들도 적극 동참을 약속했다. 한 차관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기업들이 정부의 고민을 이해하고 최대한 동참하겠다고 얘기했다”며 “구체적인 약속은 따로 없었지만 많은 업체들이 올해 가격 인상 계획이 없거나 최대한 늦추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한 식품기업 대표도 “물가안정 필요성에 다들 공감하면서 올해 하반기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설탕, 밀 등 국제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고 국내에서도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라 업체들은 원가부담을 토로했다. 특히 이날 교촌, BBQ, bhc 등 주요 치킨 3사가 모두 참석해서 닭고기 가격 안정화가 필요하단 점을 어필했다.
이에 한 차관은 “올 하반기 해외에서 할당관세가 되는 물량을 빨리 들어오게 하겠다”며 “500만개 종란을 수입해 유통하려고 하는데, 이 부분이 풀리면 닭고기 가격도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업계에서는 원자재의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할당관세 품목 확대와 함께 할당관세가 이뤄진 품목들도 해당 나라의 수급상황에 따라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어 수입선을 다변화 해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한 차관은 “해외 수출 지원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국내 가격을 안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얘기했다”며 “K푸드 로고를 44개국에 출원해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해달라는 건의도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