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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스 창업팀 선정 시, '글로벌전략' 없으면 탈락

박경훈 기자I 2017.01.18 12:00:00

'글로벌 시장 분석, 진출 전략' 미흡 시 서면평가부터 탈락 조치
'16년 예산 530억원→'17년 예산 740억원, 신규 200팀 선발
민간 주도, 글로벌 시장 지향형 창업팀 신규 200개 육성
운영사 액셀러레이팅 역량 제고, 창업팀 육성프로그램 고도화 등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앞으로 창업팀이 팁스(TIPS) 프로그램을 지원할 때는 ‘글로벌 시장 분석 및 진출전략’에 비중을 둬야 한다. 이 항목이 미흡한 창업팀은 서면평가부터 탈락하기 때문이다.

19일 중소기업청은 고급 기술인력의 글로벌 시장 지향형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2017년도 팁스 프로그램 창업팀 지원계획’을 공고했다. 올해 팁스 예산은 지난해(530억원·신규 85개팀)보다 대폭 늘어난 740억원으로 200개팀을 신규로 선발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팁스가 향후 ‘글로벌 넘버원(No.1) 기술창업 육성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혁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창업팀부터는 ‘글로벌 전략’ 사항이 없으면 서면평가부터 탈락한다. 관련 평가 비중도 지난해 10%에서 올해 25%로 2.5배 늘었다.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분석 및 진출 전략’이 팁스 창업팀 지원조건으로 들어간다. (자료=중소기업청)
이를 위해 △운영사 액셀러레이팅 역량 제고 △창업팀 육성프로그램 고도화 △제도적 보완 및 팁스타운 확충 등 3가지 혁신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운영사 액셀러레이팅 역량 제고를 위해 팁스 운영사의 글로벌화를 촉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컨소시엄 내 해외기관 참여 및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보유를 의무화하고 글로벌 역량 평가비중을 확대한다.

운영사 자격 정비 및 투자여력 보강을 위해 중기청에 등록한 액셀러레이터에 한해 운영사 자격을 부여한다. 운영사의 엔젤투자 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개인투자조합의 출자자(LP) 범위를 일반 법인(출자비율 25% 이내) 및 외국인까지 확대한다.

이어 운영사 육성·관리체계 개선과 신산업 융·복합 분야의 창업촉진을 목적으로 바이오 전략분야 액셀러레이터를 지난해 2개서 올해 5개 내외로 확대·운영한다. 운영사 사업기간도 ‘3년→중간평가→ 3년’의 형태로 운영하되 투자재원 및 창업팀 성과 등에 대한 중간평가를 강화한다.

중기청은 창업팀 육성프로그램 고도화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발굴 채널을 보강한다. 창업팀 선발 시 글로벌 시장 분석 및 진출 전략을 팁스 지원조건으로 설정하고 미흡한 창업팀은 서면평가 시 탈락 조치하는 등 선정·평가체계도 정비한다. 해외 현지 IR(기업설명회)을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해 해외 VC(벤처캐피털) 등의 관심 제고 및 투자유치 기회 확대한다.

팁스 창업팀 역량 제고 및 후속지원 강화를 위해 후속투자 유치 및 M&A(인수·합병), IPO(기업공개) 등 자금회수(EXIT·엑시트)를 연계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제공한다.

제도적 보완 및 팁스타운 확충 부문에서 중기청은 우선 조건부 계약 형태를 금지키로 했다. 운영사·창업팀 간 투자계약에 대한 상호 간 인지 여부를 확약해 팁스 제도의 안정성·책임성을 보완한다. 팁스타운 빌딩 3개층(현승빌딩 지하1층·5층, 태광빌딩 지하1층)을 신규로 조성하고 입주자 애로사항을 최대한 반영하여 기존 공간을 개선한다.

이순배 중기청 창업진흥과 과장은 “2017년에도 팁스를 필두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벤처·창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팁스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신청자격 및 접수방법 등은 중기청이나 팁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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