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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서울의료원 등 중증 치료병상 107개 건립…서울시 "수적석천 각오"

양지윤 기자I 2020.12.30 13:43:12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새해 예산 60% 상반기 조기 집행
공적임대주택 24만호 공급…SH공사 청사 이전 2024년까지 완료
"안정적인 시정운영과 공정한 선거관리"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신축년(辛丑年) 신년사에서 “코로나19가 촉발한 대전환의 시대 물방울의 힘이 모여 돌을 뚫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의 각오로 시민과 함께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넘는 것은 물론 코로나 이후 완전히 달라질 새로운 일상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사진=연합뉴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 이후 일상이 회복된다 해도 어제의 방식으로는 다시 살 수 없을 것이 자명한 만큼 시민의 삶과 도시 시스템 전반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설계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이 대전환을 위기의 시대에 더 극명해진 불평등과 양극화 등 다양한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이 제시한 새로운 일상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지속가능한 S-방역체계다. 그는 “새해 서울의료원에는 59병상의 응급의료센터를, 보라매병원에는 48개 중증환자 전담치료 음압병상을 갖춘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를 조속히 건립하겠다”면서 “나머지 시립병원도 감염병 치료병상으로서 대비체계를 갖추고 위기단계에서 공공과 민간의 의료자원을 원활하게 수혈받을 수 있도록 서울 소재 약 50여개 종합병원들과 긴밀한 민관 재난의료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감염병 정책 연구는 물론 감염병 유행의 실시간 감시와 위험평가, 확산예측이 가능한 조기경보시스템도 구축해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재난관리자원 통합비축센터도 오는 2022년까지 조성해 방역재난관리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새해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그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가처분 소득이 증가해, 소비가 진작되는 민생 회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총 2조1576억원을 투입해 감염병 확산으로 생계절벽에 직면한 시민들에게 직·간접 일자리 총 39만3000개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거리두기 격상으로 어려움에 놓인 골목상권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는 시중은행과 협력해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를,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3조5000억원 규모의 보증도 지원한다.

최대 현안인 주거안정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서민 주거안전대책인 공적임대주택 24만호 공급을 차질없이 실행하고 오는 2022년까지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 8만호를 공급한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2023년부터 1만7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024년까지 청사 이전을 완료하고 인재개발원과 서울연구원도 신속한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 전까지 안정적인 시정운영과 공정한 선거관리도 약속했다. 서 권한대행은 “미증유의 코로나19 위기에 시장 궐위라는 초유의 시련까지 겹친 서울이 새로운 일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공직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게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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