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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챗GPT가 화제를 모은 뒤 행정 도입을 고민하다가 첫 지시로 다산콜센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산콜센터는 서울시민의 각종 민원을 해결해주는 시의 출연기관이다.
서울시가 다산콜센터에 챗GPT 활용 검토에 나선 건 민원 해결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다산콜센터 상담건수는 740만 7350건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705만 4000여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상담원(390명) 한명이 약 1만 8000건(하루 약 69건)의 상담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챗GPT 활용 시 현재 92.9%에 달하는 만족도가 더욱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는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빠른 민원 해결을 위해 챗GPT를 활용하는 게 꼽힌다. 당초 서울시는 챗GPT를 직접 민원 해결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챗GPT가 2021년 이전 데이터만 학습했다는 점과 아직까지 서비스 불완전성이 크다는 우려에서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최근 오 시장은 기획조정실에 챗GPT를 시정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월 4일, 3년 만에 열린 신년 직원조례 행사에서 올해 행정 화두로 ‘창의행정’을 던진 바 있다. 오 시장은 기획조정실 내 ‘시정연구담당관’을 ‘창의행정담당관’으로 재편·신설했는데, 창의행정 실현 수단으로 챗GPT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챗GPT를 활용할 경우 행정 서비스 집행까지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용 챗봇 ‘디지털 가상직원 서우리 주무관’ 등 AI 기반 서비스가 대표적인 활용처로 꼽힌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공무원들이 챗GPT를 행정 집행을 위한 정보 검색에 활용하게 하는 등의 폭넓은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챗GPT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을 분야로 다산콜센터가 지목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며 “최근에는 챗GPT를 활용해 행정 서비스 품질을 올리라는 오 시장의 지시가 있어 전반에 걸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