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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며, 자신만의 생태계를 고도화한 애플과의 간극을 좁혀야 하는 상황. 삼성전자가 오는 8월 차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을 내세운 ‘폼팩터’ 혁신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판매 점유율은 1.5%를 기록,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상위 10개 모델 중 5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모델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1%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울트라’를 비롯해 총 4개 모델을 순위에 올렸다.
애플도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5개 모델을 순위에 올렸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 상위 모델 10개 중 1~4위를 애플이 싹쓸이 했다는 점이다. 1위는 ‘아이폰13’으로 무려 점유율 5.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에 비해 4%포인트나 높다.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3.4%의 점유율로 2위, ‘아이폰13 프로’는 1.8%로 3위를 차지했다. 심지어는 2020년 출시한 ‘아이폰12’ 마저도 1.6%로 4위를 기록했다. ‘아이폰12’의 경우 유일하게 지난해 4월과 올 4월 모두 상위 10위 안에 오른 모델이기도 하다. 결국,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결국 프리미엄폰 시장에선 삼성전자를 압도한 셈이다.
특히 애플은 중국과 일본 등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며 다양한 지역에서 판매량을 키우고 있다. 특히 7위에 오른 보급형폰 ‘아이폰SE’(3세대)의 경우엔 전월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으며, 일본시장에선 무려 점유율 18%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는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매번 애플에 밀렸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에 비해 경쟁 우위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급형폰부터 프리미엄폰까지 포트폴리오가 넓은 것은 삼성전자의 장점 중 하나이지만, 전략적 승부처인 프리미엄폰 시장에선 애플에 크게 뒤지고 있는 모습이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운영체제(OS)와 하드웨어, 그리고 생태계까지 애플은 오랜기간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해 왔고, 폐쇄적이지만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높은 팬덤을 구축했다”며 “아직까지 실험과정을 거치고 있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들에 비해 안정적이고 최적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아무리 삼성이라도 단기간에 뒤집을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폼팩터 혁신 움직임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과거 생태계 구축 차원에선 애플에 뒤졌다면, 폼팩터 혁신에선 시장을 선점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폴더블폰 대세화’를 부르짖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플립3’로 ‘폴더블폰=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흥행 이후 여러 중국 업체들의 ‘미투 제품’들도 잇달아 출시되는 등 시장을 조금씩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오는 8월 출시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10일께 ‘언팩’(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같은 달 26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의 흥행에 이어 이번 차세대 제품에서 폴더블폰을 얼마나 대중화 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작에서 제기된 각종 문제점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다, 글로벌 부품난 속에서도 가격을 유지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확대는 삼성전자 차원에서도 고민거리 중 하나”라며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어떻게 형성해 나갈지 여부가 향후 애플과의 프리미엄폰 시장 간극을 좁힐 수 있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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