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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지난달 27일 ‘전 회사 동료에게 세차해 달라며 자동차 열쇠를 맡겼는데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이씨는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도난당했다’는 게시글을 작성하고 차량번호와 차 사진을 공개했다. 이 씨는 사례금 500만원을 제시하며 “잡아주시면 사례를 톡톡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이씨에게 많은 제보가 쏟아졌다. 이씨는 제보를 받고 대전 등으로 차를 찾으러 갔지만 허탕을 쳤다고 한다. 이씨는 지난 16일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 “한 제보자가 본인 직장 주차장에서 차를 봤다는 연락을 해왔고, 차 번호까지 일치했다”며 “위치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빌딩 지하주차장이었다”고 알렸다. 이씨는 마곡동에서 제보자와 자신의 차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씨는 도난 6일 만인 지난 2일 차량을 찾아 제보자에 사례금 500만원을 건넸다.
이씨는 “차 시동을 걸어보니 범인이 그동안 1000㎞를 주행했고, 차 전면부에는 벌레 시체가 즐비했다”며 “차에는 자기 명함을 걸어놓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제거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차장에서 차량을 꺼낼 때도 주차비 100만원을 추가 결제해야 했다고 한다.
이씨는 이데일리에 “차량에 손상이 가 고치는 데 추가로 5~600만원을 쓸 것 같다”며 “(용의자의) 처벌을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해 추후 경찰서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절도죄가 적용될 경우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